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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드메

[스드메 #0] 22년 겨울 예식을 마친 나의 잔잔한 후기

by Ammmy 2023.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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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드메 #0] 22년 겨울 예식을 마친 나의 잔잔한 후기_상견례에 대하여

 결혼을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상견례였던 것 같습니다. 양가 부모님이 처음으로 인사하는 자리이고, 은연중에 '어디 내 아들(딸)을 데려갈 집이 어딘지 보자...'와 같은 의식이 자리할 수 있는 섬세한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날짜를 잡는 것부터 해서 상견례에서 나눠야 할 이야기까지 조언 하나 필요하지 않은 곳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준비 과정부터 상견례 당일날 그 후일까지의 제 경험을 소개하겠습니다.

 

1. 상견례 날짜 잡기

 보통 이 상견례 날짜는 양가가 불편하지 않은 선에서 맞추되, 양가 중 누군가가 먼저 추진력을 발휘하여 정해야 합니다. 평일 근무 시간이 고정되어 있는 부모의 시간에 맞추거나, 양가의 공동휴일, 아니면 추진력 있는 쪽에서 먼저 날을 꺼내오면 사실 휴가를 내서라도 맞추는 경향이 크기에 주로 토요일 점심에 상견례를 하는 듯합니다. 우리 부부 역시 친정어머니가 고정적인 일을 하고 있어서 친어머니의 휴일인 토요일 점심으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다행히 시아버지께서 먼저 날짜를 제안해 주셔서 가족 구성원이 그날에 일정을 조정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쪽 가족이 결혼할 사람 포함 3명이 나온다면 가족이 6명이라도 3명이 나오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 수를 맞춰 나오는 것이 준비된 식사 장소를 사용할 때나 음식값 계산에 큰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 부부는 3명을 기준으로 하고, 친오빠는 참석하지 않고 상견례를 진행하였습니다.

 

2. 상견례 식사 장소(*복궁)

 우리는 무난한 한정식 집이면서 룸으로 된 좌석이 있고, 양가와의 중간 거리에 있는 *복궁 음식점 룸에서 상견례 예약을 했습니다. 대부분 무난한 음식점으로 추천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룸으로 공간이 나뉘어 있어 양가만의 이야기를 하기에 좋습니다. 또한 음식이 한 상에 나오지 않고 중간중간 나와 어색한 분위기를 환기해 줄 수 있는 순간이 종종 있습니다. 음식으로 이야기의 화제를 전환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떡갈비, 개인 죽 등 개별적으로 나오거나, 개수가 명확한 음식들이 나와 어색한 사람들끼리 한 상에서 음식을 먹기 편합니다. 그리고 차를 가져올 경우 주차할 수 있는 지점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인천에 계신 시부모님과 서울에 있는 친부모님의 동선을 고려하여 종로에 있는 *복궁에서 상견례 정식 6인을 예약했습니다. *복궁같은 경우에는 아예 상견례용 정식을 인수대로 주문할 수 있게 예약 서비스를 형성해두고 있고, 상견례일 경우 식탁에 원앙오리조각 등 데코도 해주십니다. 그리고 이런 곳에서 식사하고난 뒤 결제 시 *복궁 음식점이 소속된 회사인 *티스상품권을 미리 저렴하게 구입해두고서 사용하면 상견례 비용의 절감도 가능합니다.

 

3. 상견례 비용 분담과 선물 고르기

 다음으로 상견례 식사 비용과 선물에 대한 비용을 분담할 차례입니다. 보통 남자 쪽에서 상견례 식사비를 내는 것이 대부분이라고는 하지만, 꼭 정확히 지킬 일은 아닙니다. 다만 밥을 사는 쪽이 있다면 상견례에 필요한 선물을 준비하는 것이 또 하나의 노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부부는 서로 선물의 종류를 동일하게 맞추어 준비했습니다. 상견례 때 선물을 준비하는 이유는 먼저 어색한 분위기를 전환해 줄 많은 요소들 중 하나가 더해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추천하는 상견례 선물은 꽃바구니와 도라지 정과입니다. 꽃은 이해가 가지만 도라지 정과는 너무 난해한 선물처럼 보이지만 상견례 선물 추천하는 곳에는 항상 도라지 정과가 빠지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어르신들에게 진귀해 보이고, 고소하면서도 쌉싸름한 맛이 아버님들께 인기가 좋습니다. 꽃은 들고 가기 편하면서 꽃의 양이 풍성하게 보이는 꽃 바구니를 추천합니다. 계속해서 들고 있기 어렵고 꽃의 양이 적은 다발보다는 가져가기 편하고 풍성한 꽃꽂이로 받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는 꽃바구니는 어머님들이 기뻐하는 선물이 될 것입니다. 단체 사진을 찍을 때 다리 아래에 둘 예쁜 장식도 됩니다. 미리 예랑에게 어머니가 좋아하는 색을 문의한 뒤 꽃바구니를 신청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상견례 꽃바구니 주문(오버더플라워)
상견례 꽃바구니 주문(오버더문플라워)

4. 상견례에서 나눌 이야기

 먼저 도착한 일행이 뒤이어 도착한 일행과 만나면 어색해 크게 할 말이 없습니다. 먼저 신랑과 신부가 자신의 부모님을 소개하고, 선물이나 식사를 통해 신변잡기적인 화제를 두어 대화의 물을 트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때 말을 하다 보면 결국 내 자식이 잘난 것에 대해 몰두하며 말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각각 서로의 자녀를 칭찬하며 이야기를 하는 것이 대화 분위기 형성에 좋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예단비나 결혼 일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그 자리에서 이야기를 하면 좋지만, 서로 어색하고 어려운 자리이기 때문에 이야기를 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은 먼저 말하는 쪽이 신랑 측이라면 '예단은 신부 쪽 의견을 따르겠습니다' 등 신부 쪽에 맡긴다는 이야기를 정중히 하면 좋고 신부 쪽에서는 성심껏 진행하겠으니 혹 말씀 주실 것이 있는지 살피며 이야기를 꺼내면 좋을 것 같습니다.

 

5. 상견례를 마치고

 상견례를 마치면 귀가 뒤 상대의 부모님께 잘 들어가셨는지, 참석해 주셔서 감사함을 담은 문자나 통화, 톡을 남겨두면서 오늘 만남에 양가가 만족하고 잘 보냈다는 이미지를 주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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