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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서평: 2023 바람그램책 134 [우리 함께 있어]

by Ammmy 2023.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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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평: 2023 바람 그림책 134 [우리 함께 있어] 천 개의 바람_글, 그림 한솔 작가와 책 소개

 출판사 천개의 바람에서는 계속해서 2023년 새 바람 그림책 시리즈를 펴냈습니다. '천개의 바람'은 아이를 향한 부모님의 바람, 세상을 향한 아이의 꿈을 담아 책으로 엮는 유아~청소년까지의 지식의 장을 선보이는 출판사입니다. 지난 1월 20일에 펴낸 바람 그림책 134번째 이야기는 '우리 함께 있어'입니다. 글과 그림을 지은 한솔 작가는 국립서울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그림책상상 그림책 학교에서 그림책을 익혔습니다. 작년 있었던 '창작 그림책 공모전'에서 수상하여 독자들과의 첫 만남을 성공한 신인 작가입니다. 그녀는 읽으면 마음이 든든해지는 그림책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번 '우리 함께 있어'가 데뷔작입니다. 내가 아닌 무언가가 되고 싶어 하는 작은 새의 생각을 통해 나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이야기입니다. 지금부터 '우리 함께 있어'를 읽으며 들었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동화책 사진
우리 함께 있어 동화책

2. 한 번쯤 곁눈질로 보던 누군가를 생각하며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남을 한 번이라도 곁눈질해서 보지 않았던 사람이 있을까요?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매 순간 옆에는 흐르듯 훔쳐볼 만 한 사람이 있었고, 어김없이 그들을 곁눈질하여 보았습니다. 그 사람이 가진 나보다 나은 점, 갖고 싶은 점, 그 수 많은 점이 모여 내 단편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걸 가지지 않은 내 탓이지... 내 사정이지... 하며 받아들일 뿐 크게 모나지 않은 삶을 살아온 것 같습니다. 이야기 속 작은 새도 수많은 다른 존재들을 눈여겨봅니다. 날기 연습하다 넘어진 것 같은 작은 새는 자기 모습이 조금 속상합니다. 그렇게 물속으로, 하늘 위로 상상의 날개를 펼쳐가며 지금의 내가 아닌 다른 존재가 되면 좋을 여러 가지 순간들을 고백하며 기대감에 찹니다. 지금은 어느 정도의 세월을 시간 속에 녹여가며 살아왔기에 나 스스로만의 적당함을 찾아 위로하며 살아온 것도 같은데, 아이들에겐 어떨까 싶습니다. 어른보다 연약하고 불가능에 자주 부딪히는 우리 어린이들에게는 작은 실패와 실수가 크고 깊게 찔려오는 순간으로 기억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견고하고 아늑하게 키우고 싶지만, 한 치 앞도 모를 위험이 도사리는 이 넓은 세상에 우리 아이가 걸어 나갈 길을 가게 한다면, 부모가 키워줄 수 있는 건 튼튼한 옷, 최첨단 기술도 아닌 단단한 마음이지 않을까요?

 


3. 이런 삶이지만 저런 기쁨도 있기에 우리는 살아간다

 그러나 그 작은 새에게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여기서는 나와 너만이 존재하기에 대명사로 말하자면 친구 새는 작은 새가 어떤 존재를 부러워할 때마다 그렇게 되면 불편한 이유를 말해줍니다. 나아가 네가 나이기에 가장 좋다는 마음을 건넵니다. 이 대목에서 누군가는 친구를, 부모님을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저 사람이 저 면이 참 좋아 보이라고 조용히 맘속에 되뇌어보던 어느 날, 나에게 그래도 난 네가 나이기에 좋다는 말을 들어보았으면 어땠겠느냐는 상상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그런 친구가 내 옆에 있다면 참 좋을 텐데, 그때 부모님이 그런 말을 해주셨다면 참 좋았을 텐데... 라는 형체 없는 그리움에 젖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나'라는 존재가 완벽하거나 화려한 삶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지나온 순간 속 짜르르 펼쳐져 있는 기쁨의 순간들이 있기에 나는 나인대로 살아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에게 이런 말을 해주는 부모가, 또 이런 말을 전해 주는 친구가 될 수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습니다. 그런 말을 들어본 아이가 그런 친구를 얻게 되는 법이니까요.


4. 다음 세대를 위해 추천하고픈 그림+책

 자라나는 우리 아이 교육에 많은 부모님이 눈에 불을 켜고 계실 같습니다. 금세 지나버린 1, 바짝 다가온 2... 아이 입학을 앞둔 부모님들은 입학 준비에 여념이 없을 것입니다. 여러 가지 교육들도 좋지만, 번에 가지 교육을 하는 것만큼 유익한 일이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디즈니를 보고 자라온 아이들과 삼국유사를 읽고 자라온 아이들이 다르게 자라듯이 안의 이야기와 그림은 아이의 생각과 감성을 같이 자라게 해주는 같습니다. 역시 어릴 보았던 그림만큼 어른이 되어서도 고만큼... 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함께 있어' 색감을 다채롭게 보여주는 그림책이었습니다. 단정하고 깔끔한 표지와 다르게 동물이 특징이 되는 부위를 과감하게 그려 내용의 이해를 돕고, 밤이 되는 부분에서는 달빛 하나 없는 그윽한 , 휘영청 밝은 달이 드리운 시리게 푸른 밤을 표현하여 내용을 보면서도 한참이나 그림에 시선을 머물게 하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표지 바로 안쪽까지도 알뜰하게 그려낸 이야기의 앞뒤를 보며 앞으로 그림책을 통해 하고 싶은, 전하고 싶은 말들이 많다는 작가의 포부도 느낄 있었습니다. 이상으로 바람 그림책 134 '우리 함께 있어' 감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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